도로차단 없이, 손끝 한 번으로 ‘딸깍’ 설치된다. 그 단순한 동작이 현장에서는 시간을 줄이고, 위험을 줄인다. 교통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건, 그만큼 작업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여유를 준다. 밤이면 반사띠가 불빛을 받아 또렷하게 선다. 비 오는 날, 헤드라이트에 번쩍 빛나며 ‘이 길은 안전합니다’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금속보다 가볍지만 단단하고, 오래돼도 색이 바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난다. 실제 도로 위에서, 한겨울 바람 속에서, 무릎 꿇고 일하는 이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 같다. 작은 구조물 하나가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드물다. 현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안다. 이 한 개의 원터치가, 얼마나 많은 수고를 덜어주는지.”

